어제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침대 아래의 상자를 열었다.
세쓰코 편이 거의 끝나간다. 그러다 보니 "흠 51세 생일에 결국 이 두 사람-마키오와 세쓰코-가 결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은 사람만!
마키오는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아달라"는 말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여자와도 결혼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니오 라고 대답하는 여자와는 결혼할 수 없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러니 재혼하지 못할 것 이라고. 세쓰코는, 그를 열심히 분석하겠지만, 결코 그를 "이해했다" 라고 단정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치원 때 부터 그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던, 하지만 좋아하고 있던, 세쓰코. 그러면서도 감상에 빠져들지 않은 그녀를 보면, 어쩌면 마키오와 가장 잘 어울리면서 모래 아래로 빠져드는 그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은, 그녀 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마키오와 리에코는 닮은 것 같지만, 결정적인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뿌리는 같지만 갈라져 나와 피어나는 꽃의 색깔이 다른것 같은. 하지만 마키오와 세쓰코는 치명적인 부분에서 같다. 늘 혼자라는 점. 마키오는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고, 세쓰코는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분석하고 분개하고 대화하지만, 그녀 역시 늘 혼자다.
이 책을 읽으면 여행을 가고 싶다. 온다 리쿠의 이야기는 그런 기분을 들게 만드는 일이 많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읽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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