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Forest Girl

여러가지 이유로, 지쳐, 웹을 방황하다가 친구의 블로그를 방문했습니다. 오래간만의 업데이트에 오오~ 하며 봤더니, "Forest Girl もりガール”란 제목. 흐흠 하면서 읽어 보았습니다.

친구 블로그(비공개 블로그 입니다.)의 소개를 그대로 옮기자면

모리걸 이라는 건?

mixi 커뮤니티로 부터 발생한 '숲에서 사는 것 같은 여자아이'를 기본테마로 하고 있는 패션 스타일

 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minnk의 소품이라던가, syrup의 옷이라던가... 아니면 로맨틱 빈티지를 지향하고 있는 딸기쨈 프로젝트도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친구가 번역한 "모리걸은 이런 느낌" 이란 리스트를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가는데... 뭔가 익숙한 느낌. 그리고 마지막, 친구의 코멘트:
제 친구 **는 이미 모리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체크를 한다면 8-90퍼센트는 해당이 될 듯? 평생 까만색 메리제인 구두만 신고 살 친구예요.
네, 저는 얼마전에, 또다시 메리제인 구두를 구입했습니다. 까만색. 하지만 주홍색 메리제인도 가지고 있습니다. 갈색도 신었었습니다. 검정만 신는 것은 아니에요.

저 코멘트를 보고,  "확인이나 해 볼까" 하며, 적어보았습니다.

모리걸은 이런 느낌


60% 정도? 왠지 관련 이미지 자료(친구의 블로그에서)를 보고 있으려니 "내 옷장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스타일이 유행하면 좋기는 할 듯 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테니. (그렇지만 나는 미국에 있고.. 저건 일본에서 현재... 과연?!)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옷 이야기

처음 여기 왔을 때, 20인치 트렁크에 옷과 신발을 담아왔었어요. 긴 패딩 코트 하나는 따로 가져왔었고... 가을이 다가오자 슬슬 옷을 살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었는데, 대체 어디서 사야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계속 거기서 살아왔으니 내 취향에 맞는 옷을 어디가면 살 수 있다,란게 머릿속에 들어있었지만, 여기서는...

여기저기 다닐 일이 있을 때 쇼윈도를 눈여겨 보기도 했지만, 좀 처럼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Filene's Basement에 가서 주니어용 코듀로이 바지를 샀었어요. 성인용은 길이가 맞지 않아서. 주니어용은 길이도 딱 정당하고 잘 맞더군요. (더 싸고.)

3년 이상 살면서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고-사이즈 라던가... 사이즈가 많이 다르죠. 그래서 바지는 거의 사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이용하는 곳은

근처를 지나다가 쇼윈도가 특이하고 예뻐서 들어가봤어요. 디자이너샵(?)인 것 같은데 독특한 옷이 많습니다. 전에 yelp의 평을 보니 30전까지는 입을 수 있는 옷, 이라고 하더군요. (헉) 그냥 사기엔 가격이 좀 비싸게 느꺄지는데(천의 재질이나 바느질 상태를 보면...-_-) 세일을 계속 하니까, 보통 세일 물건중에서 고릅니다. 처음 여기서 구입한 것도, 세일해서 19.99$에 산 봄/여름 면 원피스 였어요. 최근엔 가로 줄무늬의 톡톡한 면 스웨터가 예쁜게 있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그런건, 찾으면 잘 없더라구요. 나왔을 때 얼른 구입해 둬야지.

보기에 예쁜 옷이 많아요. 인테리어 소품도 예쁘고. 가격은.. 비쌉니다. 역시나 세일을 계속 하기 때문에 - 신상품->일정기간 지남->세일 상품(50%정도) - 보통 세일 상품을 구입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세일 상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온라인쪽이 선택의 폭이 넓어요.

주의할 점은, 여기엔 "보기에" 예쁜 옷이 많다는 것. 입어보면 정말 아닐 때가 꽤 있어서-라인이라던가, 천의 소재라던가... 그냥 봤을 때랑은 확연히 달라요.- 잘 고려해 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여기서 샀던 하늘색 하늘 하늘한 면 블라우스(무당벌레와 하얀 데이지꽃이 수 놓아져 있고, 녹색 꽃 단추가 달려있어요.)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옷입니다.

소호에서, 지나가면서 몇 번 쇼윈도를 보고 들어가 볼까 말까 말까 하다가 슥 들어가본 가게. 파스텔톤 부터 아주 밝은 원색까지 색이 다양해요. 보통 단순한 라인의, 천의 재질/바느질 상태가 좋은 그런 옷이 많습니다. 늦봄/여름이면 예쁜 폴로 티셔츠를 판매합니다. 색이 참 예쁘게 나와요.

여기 스커트의 주름이나 라인이 마음에 드는게 좀 있어서 구입했었어요. 하얀색이라서 좀 부담스럽지만 여름에 신나게 입었습니다.

스웨터가 참 예쁜데.. 너무 비싸서. (흑)

유명하죠. 소호의 유니클로는 거대합니다. 안에 들어가보면 재미있어요. 그런데 크게 뭔가 많이 사게 되지는 않아요... 봄세일에서 캐쉬미어 롱 가디건을 19.99$에 건진 일이 있어서, 가끔 그런걸 노립니다.

그리 입을 일도 없는 봄 코트에 두 해 연속 낚였어요.

무난하고, 적당한(싼) 가격의 옷을 살 수 있는 곳. 가끔 사람들이 GAP에서 샀다고 하면 "진짜냐"는 반응을 보이는 옷도 나옵니다. 이 동네 애 들이 워낙 크니까, GAP kids의 제일 큰 사이즈를 구입할 때도 있어요. 말 하기 전 까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편하고 튼튼하더군요. 애들 옷이다 보니... (어른 옷 보다 싸고.)

최근에 찾아낸 곳은

아직 구입해 보진 않았는데, 여기 옷, 정말 예뻐요! 소호는 꽤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왜 한 번도 못 봤을까. 설마 외관이 너무 으리으리(가격대가 높습니다-_-)해서 들어갈 생각도 못한걸까. 다음에 소호에 가면 꼭 가 보고 싶어요. 요즘은 바빠서(라고 쓰고 게을러서 라고 읽겠죠) 거의 나가지 않았으니.

프랑스 브랜드인 것 같은데(홈페이지가 fr로 끝나는 걸 보니) 실루엣이 깔끔하고 예쁩니다. 스웨터는 우선 모양에서 합격. 촉감은 가서 봐야 알겠지만... 스커트라던가, 블라우스가 참 예뻐요. yelp.com에서 찾아보니, 연말에 거하게 세일을 한다니까 그 때를 노려볼까 싶지만.. 보통 작은 사이즈는 빨리 나가는데.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Webster, Jean - Daddy Long Legs

1. 다 까먹어 가는 일본어를 좀 끌어내 볼까 하면서 하카다 분의 Daddy Long Legs 를 아침에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정말 다 까먹었나봐요. 히라가나 빼고. 네이버의 일본어 사전은 훌륭하군요. 심지어 필기 인식으로 한자를 찾을 수 있다니!

하여간, 저 키다리 아저씨 쪽은 진도가 잘 안나가고 있고, 원작을 다시 읽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마침 Project Gutenberg에 있길래 다운 받아 읽었습니다.

2. 어렸을 때도 꽤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냥 재미있었다, 정도 였는데 다시 읽어 보니 여러가지로... 재미있네요.

3. 읽다가 최근 친구와 한 대화가 생각나서.
I find that it isn't safe to discuss religion with the Semples. Their God (whom they have inherited intact from their remote Puritan ancestors) is a narrow, irrational, unjust, mean, revengeful, bigoted Person. Thank heaven I don't inherit God from anybody! I am free to make mine up as I wish Him. He's kind and sympathetic and imaginative and forgiving and understanding--and He has a sense of humour.

4. Julia에 대해서는 연민이 느껴집니다. 그 애는 단지 그런 식으로 길러졌고, 표현할 줄 잘 모르고.. 그런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물론 성격/자라온 환경의 차이가 커서 그랬겠지만 처음 Judy는 Julia에 대해서 정말 까탈스럽게 바라보니까요. 어쩌면 Julia는 Judy나 Sallie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다던가 그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해요. 정말 싫으면(서로가) 3-4년간 같은 방을 쓸 수 없쟎아요.

5. John Smith씨는 이걸 읽으면서 꽤 얼굴 붉혔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어쩌면 큰소리로 웃어서 집사가 무슨 일인지 달려왔을지도.
Julia says she has never seen him so amiable; he's usually pretty unapproachable. But Julia hasn't a bit of tact; and men, I find, require a great deal. They purr if you rub them the right way and spit if you don't. (That isn't a very elegant metaphor. I mean it figuratively.)
끝을 알기 때문에, 다시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키다리 아저씨의 생각"을 상상이 되는 것 입니다. 계속 키득키득 거리게 되요. 뒤로 가면 갈 수록. 처음에 이 사람은 삐뚤한 자기랑 유머 감각이 맞는 Judy의 작문을 보고는 킬킬 거리다가 "아 얘를 대학에 보내볼까" 하고 별 생각없이 결정 내렸겠지요. 편지를 보내고 어쩌고는 심심해서 해 본 소리일 것 같고. 그런데 그 편지가 재미있었던 거죠! 결국 조카 핑계대고 보러 가고... 4년간 크리스마스 선물이 발전하는 정도를 봐도 참.

14살 어린 아가씨에게 이리 저리 휘둘리다가, 결국 채이고 (왜 채였는지는 상상도 못하고! 편지 좀 제대로 다시 읽어 보지 그랬니), 속으로 흐느껴 울면서 흐느적 흐느적 사냥 갔다가 앓아 눕는다니. 진짜 한심하지만 귀엽긴 해요.

그러고보니 이제 키다리 아저씨가 저랑 비슷한 나이군요.

5-1. 근데 앤 시리즈에서 길버트도, 채이고 난 후에 뭔가로 앓아누웠쟎아요?

오랫동안 좋아했던 여자애 한테 채임-> 알아누움-> 여자애가 사실은~ 하면서 달려옴-> 부활!

이 패턴이 좀 유행했었나.


6. 내가 Judy라는 아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But in any case, I had to return it. It's different with me than with other girls. They can take things naturally from people. They have fathers and brothers and aunts and uncles; but I can't be on any such relations with any one. I like to pretend that you belong to me, just to play with the idea, but of course I know you don't. I'm alone, really--with my back to the wall fighting the world--and I get sort of gaspy when I think about it. I put it out of my mind, and keep on pretending; but don't you see, Daddy? I can't accept any more money than I have to, because some day I shall be wanting to pay it back, and even as great an author as I intend to be won't be able to face a PERFECTLY TREMENDOUS debt.
그렇지만 역시 Smith씨에 대해서는 연민이... 그냥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해 주고 싶었던 거죠, 이 사람은. 그렇지만 두 번만 좀 생각해 보시지.

7. 상상력이 있는 사람이 남을 배려한다.. 는 것. 하지만 그 상상력이 "어느 방향"으로 뻗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이 말에는 찬성이에요.
You know, Daddy, I think that the most necessary quality for any person to have is imagination. It makes people able to put themselves in other people's places. It makes them kind and sympathetic and understanding. It ought to be cultivated in children.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지경사 소녀 소설 + Project Gutenberg

Trivia: [지경사] 소녀소설 작가별 리스트 에서 전체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Project Gutenberg를 뒤적이다 보니, 저 리스트가 생각났어요. PG에서 꽤 많이 찾을 수 있더군요. 링크는 PG의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Louisa May Alcott 루이자 메이 올콧 (1832-1888)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
Jack and Jill 전원 세레나데
Eight Cousins 로즈의 계절
Rose in Bloom 로즈의 행복
An Old-Fashioned Girl 내 사랑 폴리

Susan Coolidge 수잔 쿨리지 (1835-1905)
What Katy Did 멋쟁이 케티
What Katy Did at School 케티의 기숙사 생활
What Katy Did Next 케티의 멋진 여행
Clover 케티의 멋진 여동생

William Shakespeare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1616)
Antony and Cleopartra 클레오파트라

Jean Webster 진 웹스터 (1876-1916)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
Just Patty 요지경 파티

Mary Mapes Dodge (1830-1905)


Kilmeny of the Orchard 과수원 이야기

E. (Edith) Nesbit (1858-1924)
Five Children and It 사미아드, 내 소원을 들어줘

Eleanor Porter (1868-1920)
Pollyanna 시골소녀 폴리아나


그 외: 왠지 허전해서. Wikipedia 또는 다른 곳의 링크를 걸었습니다.
Enid Blyton 이니드 블라이튼 (1897-1968) Amazon에서 St. Clare's 시리즈 헌 책을 구입할 때 enidblyton.net을 이용했습니다. 표지를 비교하고,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건가.. 뭐 그런 것을 찾아봤었지요.

Hunter Davies 헌터 데이비스 (1936- )

Lorna Hill 로나 힐 (1902-1991)은 Wikipedia에는 없어서 구글 검색을 해 봤더니 재미있는게 나와서 링크를 걸었습니다.

Stefan Zweig 슈테판 츠바이크 (1881-1942)

Noel Streatfield (1895-1986)

The Ringmaster's Secret 서커스 소녀의 비밀. 이 소설의 (진짜?) 작가는 Harriet Adams 라고 합니다.

Emma Bugbee (1888-1981)
이 사람이 맞나? 싶어서 구글 검색을 했더니 이런 재미있는 것이.


Astrid Lindgren (1907-2002)











2009년 11월 3일 화요일

0. 일요일. 걷다가 고개를 드니 이 환했어요.

1. 전에, 저 계단에서 셰익스피어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공연하는 것을 우연히 봤었어요. 밤이었고, 토가를 입은 배우들은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고 있었어요. 카이사르가 암살당하는 장면.

그 때는 달이 떴었던가.

2. 지지가 모모에게 들려준, 은 거울-달-을 가진 공주님 이야기. 은 거울에 비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공주님. 저렇게 맑은 달이 뜨면, 건너편에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소녀가 있을 것 같죠.

3.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의 첫 부분. 다음엔 저 계단에서 살로메를 공연해 주면 좋을텐데. 이런 아름다운 달이 뜬 밤에.

4. 밤. 어릴 때, 버스를 타고 창 밖을 바라보면 가끔 둥근 달이 같이 달려주곤 했었어요. 멍하니 내릴 때 까지 바라보다가, 내리면 바로 잊었죠.

5. 노래하는 종. 달에 묻혀있던, 살짝 튕겨주면 아름답게 노래하는 돌.